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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화산

미하스 2007. 3. 16. 21:57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서

우리는 서안에서 하루를 더 묵게  된다.

그것이 또 다른 행운을 가져온다.

화산을 가게 된것이다.

기차를 같이 타고온 현지인들이 적극 추천한 곳인데

돌아가는 기차표를 구했다면 가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하루 투어를 신청했다.

그곳 여행사에서 하는 상품이다,

1인당 260원에 하루를 관광한다.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해 주었다.

점심은 각자 도시락을 준비한다,

아침식사로 나온 음식.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이제 나가서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에는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있다.

나중에 알았는데 호주와 아일랜드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하산을 해서 올때 아일랜드에서온 젊은이들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어디를 가나 이렇듯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숙소에 머물렀는데

아침애 출발할때도 한참을 기다리게 했던 사람들이다.

드디어 도착한 화산.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산이다.

그것을 타기 위해서 이동중이다.

우리는 정상까지 그러는 줄 알았다.

우리는 다른곳처럼 정상에서 내려

구경하다 내려오는걸로 알았다.

나중에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이렇듯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아주 거대한 산이다.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높은산이다.

 

 

화산은 어디를 가나 매화향기가 가득하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매화나무가 아주 많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 산 아래에 있는 나무에만 꽃이 피어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이곳까지는 참 좋았다.

앞으로 몇시간을 더 산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깎아지른 바위산의 절벽 계단을 올라야 한다는것도.

그리고 나를 힘들게 할 또 다른 복병의 기다림도.

 

 

산을 오르기 시작할때 나는 말했다.

 

사진은 내려올때 찍자고.

산행자체가 너무 위험했기 때문에.

그래서 모든 사진은 내려오면서 찍었기 때문에

실감이 덜 나기는 한다.

우리가 오를 산은 온통 바위산인데

그 바위를 하나하나 쪼아서 계단을 만들고

그 계단을 우리가 오르는 것이다.

 

그러니 위험할수밖에.

 

이곳은 동봉의 중간이다.

사진은 생각보다 훨씬 표현이 미약하다.

뒤에 보이는 산은 수백미터 떨어져 있고

내 바로 뒤는 수백미터 낭떠러지인데

그런것들이  표현되지 않아서 아쉽다.

무서움을 감수하며 간신히 서서 찍은 사진인데

그런감흥이 전혀 없다.

눈으로보는것이 다 표현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동봉정상이다.

내 앞에 펼쳐진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다.

바람은 너무나 거세고 밑은 수키로의 낭떠러지.

위험하기 때문에 철울타리가 있다.

 

 

 

 

 

이곳은 정말 무섭다.

바로뒤가 낭떠러지다.

가슴조이며 그래도 추억을 담는다.

바람이 너무 세서 더 무섭다.

날아갈것 같다.

 

 

내 다리뒤가 절벽.

 

 

 

 

 중국의 관광지에 가면 다 있는 모습이다.

사랑의 징표.

이곳에 자물쇠를 잠그고 열쇠를 버린다.

그러면 영원한 사랑을 할수 있다는 것이

그들이 믿는 믿음이다.

산 정상에는 어김없이 이런 모습들이 있다.

우리 같으면 지저분하다고 하지 못하게 할것같은데

그들은 이렿게 할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곳이 문제의 복병지역이다.

깎아지른 바위산 아래는 절벽이다.

사람이 오갈수 있는곳만 간신히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옆을 보면 수키로 낭떠러지다.

사진으로는 실감이 되지 않는다.

동생은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오르다 말고 주저않아 운다.

어찌해야 하나.

다 같이 포기할수도 없다.

여기까지 와서 그만두기가 아쉽다.

동생의 손을 잡고 나는 내 발만 보고 오르라고 했다.

처음에 망설이더니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오른다.

다행히 정상까지 무사히 오를수 있었다.

내 손을 잡아준 동생이 고맙다.

나를 믿어주었기 때문에.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그 아름다운 정상을 보지 못했을 것이기에....

 

 

 

 

 

 

 

 

 

 

 

 

산 중턱에 계단을 만들었다.

절벽을 끼고 걷는다.

 

 

 

 

 

 

 

내려오는 케이블카안에서.

무사히 등정을 마쳐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하마터면 못 볼뻔 했던 많은것들.

참으로 다행이다.

이번 여행을 안내해준 혜리.

그가 있어 가능했던 여행이고 행복했다.

정말 고맙다.

 

내려 오면서 케이블카에서 찍은 사진인데

화산은 이렇듯 수직으로 된 산이다.

이런 바위산에도 틈틈이 나무가 자란다.

정말 대단한 생명력이다.

돌산에서 자라는 매화들이 너무 많다.

더 놀라운 일은 산 아래에서부터 꼭데기까지

돌을 쪼아 계단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오를수 있도록  만든 인간의 힘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계단을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며 무서워 했는데

산 위에도 똑 같은 길이 있어 우리가 가야했다는 사실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산행으로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다.

 

 

 

 

중국인들은 춘절을 맞으면 이렇게 복을 빌기 위해서

대문에 각종 부적들을 붙인다.

집집마다 다양한 그림과 문구들로 장식되어 있다.

낯설지만 그래도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화산여행을 마치고 버스를 내린곳은

우리 숙소가 아주 가까운 곳이다. 

그곳에는 이슬람 야시장이 있다.

우리는 매일 그 시장을 다녔다.

그곳에서 찾아낸 식당.

처음으로 맛보는 중국식 만두.

생각보다 많이 싸고 맛 있다.

저녁식사.

가격에 비해서 너무 맛있다.

중국 만두와 죽.

그리고 국인데 고기가 들어있다.

감자볶음인줄 알고 시켰는데 튀김이어서 당혹스러웠다.

어쨋든 그래도 맛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