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랴의 지중해 해변에서
가슴떨리게 기다려지고 고대하던 지중해.
바다는 다 같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대해본다.
드디어 도착한 해변.
바다는 푸르고 아름답다.
모래는 없고 아름다운 작은 자갈들만 있다.
물은 너무나 깨끗하고, 아직 더위가 오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바다에 와 있다.
꿈같은 시간이 흘러간다.
저 물속에 뛰어들고 싶다.
그러나..........
해변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래가 아닌 자갈돌로 이루어진 해변.
옛날에 보길도에 가서 몽돌해수욕장을 보았지만
이렇게 각양각색의 돌이 아니었다.
돌 하나하나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형언할수가 없다.
모래가 묻지 않으니 맘껏 앉아서 호사를 한다.
자갈의 감촉도 좋고
평생 함께 갈 옆지기까지 있으니
부러울 것이 없다.
신발벗고 들어가 보고 싶은데
구두를 신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쉬움에 손이라도 담그려고.....
물이 무서운가.
왜 내려가다가 말았을까?
손에 물이 닿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보기보다 훨씬 경사가 심하다.
파도에 젖을까봐서 멈칫거린다.
동해안만큼 경사가 심해서 과감하게 들어가지 못했다.
구두가 젖을까봐.
신발벗고 그냥 들어가 볼걸.
지금은 아쉽네.
언제 이렇듯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있었는지...
어쩌면 평생 처음이며 마지막일지 모를 지중해
해변에서의 여유로움.
그만 일어나시지.
언제까지 그런 여유를.......
아이구.
불이 없어 담배 못피웠는지
그이가 라이터를 꺼내자마자 다가온 현지인.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함께 사진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희들이 더 좋아하며 비디오까지 찍었다.
터키인들은 참 마음이 여유롭다.
항상 웃으며 다가온다.
어찌나 사람들이 붙임성이 좋은지 신기할 뿐이다.
영화에서만 보았던 아름다운 파라솔.
그아레 내가 앉았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음. 행복이란 내가 행복하다고 느낄때
언제나 내곁에 있는것이다.
그걸 잡겠다고 애쓰면 잡을수 없지만
내가 잡았다고 느끼는 순간 그건 내 곁에 있는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행복이다.
욕심부려 더 많은걸 얻으려 한다면
지금 누리는 작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난 지금 내게 주어진 모든것에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하다.
가족모두 건강하고 제 항일 열심히 잘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곳의 파라솔은 특이하고 시원하고 보기가 너무 좋다.
우린 헝겁으로 되어 있는데
소재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참 보기가 좋다.
내가 그곳에 앉았다.
흥분된다.
아름다운 의자에 않아 아름다운 바다를 본다.
내 마음까지 아름다움으로 꽉 찬다.
이 이상 무엇을 더 바랄것인가.
행복하고 행복하다.
담배불이 인연이 된 우리.
마냥 즐거운 모습들이다.
무엇이든 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말은 필요하지 않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우린 교감할수가 있다.
서로의 마음만 같다면........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간이다
아쉽지만 호텔로 돌아가 또 하루의 끝을 맞이해야 한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
제발 시내에 호텔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다.
지방투어동안 우리와 함께한 운전기사아저씨.
아니 어쩌면 아저씨가 아닐지도.....
물어보지 않아서.
정말 잘 생기고 친절하고 항상 웃는모습으로 우리를 대해주었다.
이제 가자.
그래도 아쉬워서 잔디밭에 앉아본다.
내가 다시는 올수없는곳이기에.
왜냐하면 난 한번 간 곳은 다시 올 계획이 없기때문에.
아직 가보지 못한곳이 너무나 많은데
어떻게 다시올수가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