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강원도 인제에 있는 조침령이다.
숲이 깊고 깊어서 마치 밀림에 와 있는듯하다.
우거진 숲때문에 하늘은 보이지 않고 마치 밤처럼 어둡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마음에 맞는 친구랑 둘이서 함께 해서 더욱 좋았다.
한없이 이어지는 숲길을 산책하듯이 즐겼다.
야생화 여로.
이름을 알지 못하는 야생화들이 너무나 많다.
마치 미지의 세계에 접어든것같은 느낌이다.
아무도 없는 길을 우리일행들만 간다.
숲은 우거지고 길은 오솔길이어서 올라가는게 어렵지 않다,
단풍나무 군락지.
온 산이 다 단풍나무로 되어 있다.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누구인지?
모처럼 친구랑 둘이서 갔는데 사진이 영....
아니 어쩌면 우리마음을 잘 알기때문인가?
꿈속같은 길을 걸으며 행복에 젖어있다.
싸리꽃.
동자꽃?.
여로.
마치 꿈길을 가는듯하다.
가는 곳곳이 멧돼지들이 파헤친 곳이 보인다.
먹이를 찾기 위해서인듯하다.
아마 아침에 그런것 같다.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행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만 멧돼지를 보지는 못했다.
오늘 산행은 마치 어떤 미지의 세계를 들어갔다 나온것 같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길들때문.
숲이 깊어서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내려올때도 계곡을 따라 내려온다.
꿩의 다리.
노루오줌.
물봉선화.
이제 다 내려왔다.
드디어 하늘이 보이고 길이 있다.
이제 다시 속세로 돌아온 것이다.
내 마음까지 푸르게 물들었던 하루다.
이 맑은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