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경봉으로 눈맞으러가다.
3월5일.
수요산행날이다.
이틀동안 많은 눈이 내려서 강원도 산행을 하려고 했다.
히트에서 가는 선자령 산행이 취소되었다.
우리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횡계로 갔다.
버스에는 8명의 사람이 있었다.
아주 한가하고 여유로운 여행이다.
우리는 중간에 앉았지만 뒤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맨 뒤나 같았다.
그곳에서 호박죽을 먹고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겼다.
가는 도중에 강원도에 들어서자 산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었다.
내가 바라던 그런 모습이다.
횡계에서 내려 우리는 구대관령길을 따라 걷다가
차를 얻어타고 휴게소까지 갔다.
그곳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산은 온통 눈뿐이었다.
내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모습 그대로다.
나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환호성을 질렀다.
말할수 없는 기쁨이었다.
바라고 바라니 이루어진 것이다.
등산화도 신지 않은 모습으로 능경봉을 올랐다.
산행을 할 계획이 아니었으므로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그러나 아무런 두려움없이 산행을 계속했다.
가는 도중에 버스에서 본 모습.
드디어 능경봉으로 올라간다.
한사람이 지나갈수 있는 만큼만 길이 나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벌써 산행을 하고 내려오고 있었으며
그런 사람들이 길을 낸 것이다.
이런 날씨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고 있다.
어디를 가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내 모습에서 눈이 쌓인걸 확인할수가 있다.
가장 힘든 곳을 오르고 나니 이런 넓은 곳이 있다.
이곳을 오르기 직전에는 조금 힘들었다.
경사가 너무 심해서 오르는것보다 뒤로 미끄러지는게 더 많았다.
포토�으로 뒤에 있는 사람을 지워보았다.
아래 사진이 똑같은 사진.
능경봉 정상.
올 겨울에 온 눈이 얼마나 많이 쌓였는지
이정표가 거의 묻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