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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차] 성판약에서 진달래 대피소

미하스 2013. 1. 26. 13:51

 

 1월 23일 두번째 한라산등정은 성판악에서 출발하여 백록담을 오른다.

8시 조금지나 성판악탐방소에 도착하여 아이젠을 하고 씩씩하게 출발해야 하는데

제주 오기전날밤부터 배탈이 나서 첫날산행도 힘들었는데

어제 밤에는 더 샘해져서 화장실세번이나 가고 잠도 못잤다.

오늘 과연 정상에 오를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래도 기분이 좋으니 아직은 씩씩하게 출발

 

 

 

비에 눈이 다 녹아 바닥이 훤히 드러난 길을 걷자니 마음이 착찹하다.

많은 눈을 기대하고 온 한라산인데...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편안하게 오를수 있었다.

 

 

 

안개낀 날씨에 차가와진 기온이 거짓말처럼 상고대가 되어 눈길을 붙잡는다.

 

 

 

 

 

 

 

 

 

  

 

다들 묵묵히 열심히 오른다.

 

 

 

 사라오름 가는길...

우린 그냥 지나간다. 늦으면 백록담에 못가니.

 

 

 

 우중충한 잿빛하늘이지만 피어나는 상고대를 보면 꼭 나쁘지만도 않다.

햇살이 비추어진다면 이리 예쁜 상고대는 꿈도 꿀수 없을테니까...

 

 

 

 

 

 

 

 

 

 

 

진달래대피소에 다다르자 전혀 다른세상이 펼쳐진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환호하고 인증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나도 가방에 메고 왔던 카메라를 여기서 꺼내들고

다들 부지런히 대피소로 들어가 간식으로 라면을 먹는데

탈이 난 나는 그냥 멋진 풍경이나 더 담으려고 초콜릿으로 허기를 채웠다.

 

 

 

 

 

 

 

 

 

 

 

 

 

 

 

날씨가 어찌나 포근한지 티셔츠로 진달래 대피소가지 올라왔다.

꿈결처럼 그 시간들을 즐겼다.

 

 

 

 

 

 

 

 

 

 

 

 

 

 

 

11시쯤 진달래대피소도착.

다행히 여기까지는 많이 힘들지 않게 올수 있었다.

 

 

 

 

 

 

 

다른사람들 라면 먹는동안 우리는 기념사진 찍느라 열심히 뛰었다.

 

 

 

 

 

 

 

 

 

 

 

 

 

 

 

 

 

 

 

 

 

 

 

 

 

 

 

 백록담을 향해 대피소를 출발했다.

여기서 돌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 마음속으로 엄청 갈등했다.

하지만 돌아가기가 너무 아쉬워 어찌되든 올라가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부터는 날씨도 추워졌다

 

 

 

 

 

 

 

 

 

 

 

 

 

 

 

 

 

 

 

 

 

 

 

 

 

 

 

 

 

 

 

 

 

 

 

점점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한명한명 추월당하더니 결국 꼴찌가 되었다.

그래도 챙겨주시는 대장님 덕분에 두렵지 않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사진찍는건 이미 포기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