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 **/100대 명산
[30차] 태백산 둘
미하스
2013. 1. 31. 18:56
장군봉 돌담에도 이렇게 얇은 눈꽃들이 피어났다.
혼잡하지 않아 이곳에서도 인증을 할수 있었다.
태백산에 갈때면 늘 축제기간이어서 붐비거나
바람때문에 고개 푹 숙이고 지나치기만 했는데 모처럼 따뜻한 날씨에
사람들도 많지 않아 참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장군봉도 안아보고
날씨가 따뜻해 원하는 주목의 모습이 아니지만
티셔츠한장만으로 태백의 정상을 누릴수 있으니
이 얼마나 축복받은일인가?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누군가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나도 우리 가족의 건강과 특별한 소원 하나를 더 빌었다.
완벽한 태백산 표지석도 담을수 있고
사람에 떠 밀리지 않고 한적한 능선을 누비며
곱게 피어 있는 눈꽃나무사이를 거닌다.
자꾸만 발걸음 느려져 친구들은 다 사라지고 없지만
그래도 걸음을 재촉하기가 싫다.
호젓한 오솔길과 야트막한 오르막을 오르면 문수봉으로 간다.
문수봉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문수봉을 지나 당골주차장까지 많은 거리를 가져간 비료포대를 타고
아주 편하고 쉽게 하산했다.
오늘도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하산식은 각자 알아서 사 먹었는데 오늘은 지인이 곤드레밥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집에 도착하니 9시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어 감사하다.
당골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