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둘
친구와 나는 오래전부터 점심으로 간단한 곡차나 미수가루.빵등으로 준비한다.
그런데 일행중 늘 나를 챙겨주시는 분이 이렇게 맛난 낙지를 벌써 몇주째 가져다 주신다.
어찌나 감사하고 미안한지...그래도 맛있어서 잘 먹는다.
이런 정을 느끼며 나는 또 한번 서로서로 나누며 살아가는법을 배운다.
그 분은 내가 찍어주는 사진보는 재미에 행복한 시간 많이 가질수 있어 고맙다 하시면서 특별히 챙겨주신다.
맛있게 잘 먹었고 감사합니다.
점심식사후 하산길은 급경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룰루랄라 신난다.
오르막이 없으니 다들 가벼운 발걸음이다.
오르막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리막계단을 뒷걸음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아. 많이 아쉬웠던 삼거리.
석기암으로 가야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이곳에서 후미인 우리는 하산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길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더 가지 못한 아쉬움이 다 사라졌다.
길이지만 길이 아닌듯한 그런길을 걷는다.
하산길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오디와 산딸기를 따 먹으면서 내려왔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오늘의 일정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유감스럽게도 처음온 어떤분이 선두대장님 말 안듣고 혼자 앞서 나가 길을 잃고 헤메는 바람에
거의 4시간여를 기댜려야 했다.
그 시간동안 계곡물에 발담그기도 하고 오디 따 먹고 뽕잎도 따고
또 다른일행들은 막걸리에 맥주를 즐기며 기다렸다.
잠시 지루하던 마음을 접고 친구와 둘이서 주변을 돌아보며 시간을 보내니
이 또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다행이 사고없이 안전하게 돌아와주어서 다들 박수로 환영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