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에서 선운사를 갔다.
가는길에 질마재에있는 김성수 생가를 들렀다.
우리 시골에도 이렇게 잘 사는 사람이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을만클
아주 부자였던 사람이었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우물을 보니 어렸을때 물길어오던때가
생각나서 한장 찍었다.
나도 어렷을때 물길러 다녔는데....
그때가 그립다.
아빠 생각이 났다.
화단에 많은 꽃들이 심어져 있는걸 보니
우리 아빠가 생각났다.
우리집 화단에도 아주 많은 꽃들이 철따라 피었었는데...
그 꽃들 지금은 다 어디로 사라졌나?
이제 그 꽃밭엔 식용을 위한 것들만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운 나의 집은 어디로...
이건 무엇일까?
굴뚝인가?
난 시골 살았는데도 왜 이런걸 보지 못했을까?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절구다.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선운사 입구.
이 잔디밭에서 난 발목을 삐끗하여 지금도 침 맞으러 다니다.
아직도 발목이 개운하지가 않다.
즐거웠지만 아쉬운 점이다.
난 왜 동창회만 가면 다칠까?
지난번 곤지암에서는 손가락이 꺾였는데...
배구 하다가.
정말 몇십년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었다.
순임이. 경자. 삼택이. 정옥이 모두다 이쁘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다 빨간옷을 좋아한다.
나도 그렇고...
경옥이 합세하다.
두명은 이름도 생각이 안나네.
바로 썻어야 하는데 .
명단보면 생각나겠지만 귀찮아서....
아 누구더라?
선운사에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이름을 알수 없는꽃이다.
너무 이뻐서 몇장 찍었다.
꽃잔디.
그냥 꽃을 뿌려놓은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