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산에서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보지 못했는데
다행히 조금 지나니 괜찮아졌다.
오히려 구름낀 하늘이 더 아름답다.
정말 환상적인 명사산.
금빛모래가 반짝인다.
정문을 들어선 순간 숨이 막힐듯이 사막이 날 반겼다.
가슴 벅차고 떨리는 순간이었다.
내가 드디어 진정한 사막을 보는것이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사막.
지금부터 가자.
우리가 도착한 시간도 아주 이른 시간이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빨간 장화를 신은 사람들은 모래가 신발속에 들어가는게
싫어서 빌려신은 장화대용이다.
우린 모래와 만나기 위해서 이곳에 왔기 때문에 당연히 그냥 간다.
낙타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모자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복장이 이런모습이다.
항상 이런 모습이 우습기도 하지만 바람때문에 어쩔수 없다.
이곳에서 낙타를 타고 좀더 깊이 들어가서 산을 오른다.
처음으로 타 보는 낙타에 대한 기대.
과연 어떤 느낌일까?
무섭지 않을까?
떨어지지 않을까?
두려움반 긴장반 그렇지만 타 본 후의 느낌은
기분 최고다.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낙타들
무서움에 떨며 한컷.
그러나 가까이 가본 결과 아무렇지도 않았다.
다가가보지 않은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지
낙타는 너무나 순했다.
드디어 낙타를 타다.
네명이 한팀이 되어서 간다.
기분 정말 좋다.
생각보다 훨씬 높지만 전혀 무섭지 않다.
오히려 즐기고 싶어진다.
너무 재미있어서.....
그리고 너무나 편안하다
아주 오래 타고 싶었지만 모든것이 내 맘데로 되는것이 아니기에.......
힘들게 명사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선두에 서서 올라갔다.
모래 계단이 끝난후에는 한걸음 올라가면
반걸음 뒤로 미끌어진다.
참 재미있다.
드디어 도착해서 바라본 전경은.........
말로 표현 할수가 없다.
정상에서 바라본 월아천의 전경이다.
한폭의 그림같다.
사막에 저런 오아시스가 존재하다니.
몇천년동안 물이 마르지 않고 저런 호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저 곳만 물이 있어서 나무가 자라고 호수가 있다.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물이 지하로 흘러 온다고 한다.
수천년동안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하니
자연의 신비를 우리처럼 하찮은 인간들이
어떻게 다 이해 할수 있단 말인가.
그저 감탄스럽고 신비롭고 황홀할 뿐이다.
바람이 불어와도 이곳만은 항상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니 신기할 밖에...
바람이 불면 모래에 덮힐법도 한데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지금은 호수의 크기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말에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명사산 정상에 도착해서 기쁜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만세 삼창을.......
그저 기쁘고 행복할 뿐이다 .
다른 말은 하나도 필요없다.
행복하고 행복하다.
얼굴에 행복이 그대로.......
정상에서 월아천을 배경으로 현지 가마꾼이 찍어준 사진들이다.
정상까지 못 올라가는 사람들을 태우려고 따라올라간 가마꾼.
우리팀은 낙오자가 없어서 헛탕 쳤지만
기쁘게 우리들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마치 갯벌같은 사막의 무늬.
신발을 벗고 사막을 걷기 시작하다.
아주 부드럽고 시원한 모래.
발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모래의 느낌.
너무 부드러워서 모래같지가 않다.
아침이라서 모래가 너무 시원했다.
모래위에 누워보고 만져보고 뒹굴어보고.
사막을 내려올때는 반쯤 내려와서 모래 썰매를 탄다.
이것 또한 또 다른 경험이다.
눈 썰매처럼 미끄러울까봐 겁이 났었는데
생각보다 미끄럽지도 않고 재미 있었다.
더 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내가 하고 싶다고 할수 있는일이 아닌것이
패키지 여행아닌가.
월아천의 호수.
울타리가 있어서 가까이 다가갈수가 앖다.
월아천에 피어있는 꽃.
무슨꽃인지 모르지만 예쁘고 특이해서 찍어보았다.
월아천 관광을 마치고 이제 명사산을 떠난다.
아쉬움에 한장 더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