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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리가 있는 페스

미하스 2010. 6. 22. 21:17

 

염색공장 일명 태너리가 있는 페스.

골목길이 끝도없이 이어지는 미로같은 메디나.

골목 어딘가에서 코에 박하향이 나는 야생초를 코에 대고

위층으로 올라가 옥상에 도착하면

눈아래로 태너리가 보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메인화면에 나오는 모습이 떠 오른다.

그 화면을 볼때마다 나는 언제쯤 갈수 있을까 생각하곤 했다.

참 아름다운 염색공장이라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직접 방문한 그곳은 그런 낭만이 있는 곳이 아니었다.

코를 찌르는 악취는 숨쉬기도 힘들만큼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열악한 작업장의 환경은 눈물날 만큼 참혹했다.

잠시 멀리서 바라보며 머무는 순간에도 코에서 박하향을 땔수 없는데

그곳에서 오랜시간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안쓰러웠다.

이렇듯 나는 보는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실감한 하루였다.

페스에 도착해서 메디나 골목으로....

이렇게 오래된 골목에서 아직도 사람들이 생활을 하고 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은 마치 이런여행에서 만난

이스파한의 구시가지를 생각나게 하는데

거리모습은 그곳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곳은 삶의 냄새가 나고 가게들이 골목에 많은데 비해

이스파한의 구시가지는 그냥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을의 모습이다.

그러나 수백년동안 이어져온 삶의 현장은 같은 모습이다.

 

 

 

아 !  저 슬리펴 몇개 사오려고 했는데

가게 다 지나치고 태너리보는데 정신이 팔려서...

그리고 쇼핑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 사지 못했다.

패키지의 패단이여~~~

 

 

무너지지 않도록 건물을 지탱해 주는 부목들.

 

어디서든 아이들은 천진해 보이기만 하다.

어느 골목에서 나왔을까?

 

 

 

 

 

 

 

 

 

 

 

염색공장을 보기위해 올라간 옥상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

참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물론 겉모습이 다는 아니겠지만.

 

 

 

 

 

 

 

 

 

 

 

 

 

 

 

 

이곳에도 공기가 있다.

골목에서 공기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