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쓰촨성에서 산사태로 한 마을이 흔적도없이 사라졌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쓰촨성 지진 유적지에 다녀온지 겨우 일주일이 조금 지나서 이런일이 생기다니

정말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제~~발 한분이라도 더 많이 구조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빕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지진 유적지를 떠나 이제 본격적인 동티벳여행을 시작합니다.

작년에 갔던길을 다시가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년만에 다시찾은 이 도로는 그때와는 사뭇다른 풍광입니다.

비포장도로를 털털거리며 아주 오랜시간이 걸려 일륭에 도착했는데 ~~~

이젠 새로운 도로가 개통되었습니다.

이곳도 비가많이 오지않은듯 야생화도 그때만큼 많지않습니다.

그러나 높은 산자락에 걸린 구름사이로 살며시 고개드미는 고산의 매력은 여전합니다.

 

 

 

 

 

 

 

 

전망대에 잠시 멈추어 주변을 살펴보는데 별로 높은곳이 아닙니다.

작년 10월에 개통한 파랑산터널때문에 아래쪽에 전망대가 새로 생긴듯합니다.

 

 

 

 

 

 

 

 

 

 

 

 

 

 

 

 

 

 

 

 

잠시 머물러갈수있는곳이 여러곳 생긴걸 보니 관광객이 많아진것같습니다.

 

 

 

 

 

 

 

 

 

 

 

 

산이 높으니 정상근처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날씨가 화창하지않아 정상이 완전히 보이지않아 조금 아쉽습니다.

 

 

 

 

 

 

 

 

 

 

 

 

 

 

 

 

전망대를 지나 조금 오르자 파랑산터널이 나왔고 터널을 빠져나와

조금 내려오니 쓰구냥산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작년에 들렀던 전망대와는 완전히 다른모습입니다.

멀리 구름에 뒤덮인 쓰구냥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작년에 찍은 전망대에서의 인증사진.

웬지 더 화려하고 정감있어보입니다.

 

 

 

 

쓰구냥산을 가면서 거닐었던 저 능선길이 마치 어제일처럼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일륭마을에서 고작 능선하나 오르면되는데

고도때문에 힘들게 올라선 순간 눈앞에 펼쳐진 쓰구냥산을 보고

벅차오른 감정을 주체할수 없었는데 ~~~

전망대에서보니 참 편안한 능선길로 보입니다.

쓰구냥산은 여전히 제 신비한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일륭마을의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저 마을을 거닐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마주하고싶습니다.

 

 

 

 

일륭마을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마을초입부터 새로운 건축물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1년전과는 완전히 다른모습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터널이 생기고 성도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늘어날 관광객을 수용하기위한 시설인듯합니다.

그나마 오지로 남아있던 곳들이 점점 개발되면서 문명세상으로 변하고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때 리모델링중이었던 일월산장도 이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맨위층 끝방에 머물렀었는데 ~~~

 

 

 

 

1층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는데 정말 쫄깃하고 맛있어서 많이 먹었습니다.

혹시 고산병이 오면 저녁을 먹을수 없을지 모르니 먹을수 있을때 많이 먹어두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추에 싸 먹은 저 삼겹살맛은 먹어보지않으면 알수없을만큼 맛있었습니다.

구워지는것 보기에도 쫄깃거려 보이네요.

지금 또 생각나 먹고싶습니다.

 

 

 

 

다리를 건너 쓰구냥산 오르는길을 잠시 들러봅니다.

 

 

 

 

정비중이던 하천은 이제 말끔해졌고

가로등?같아보이는 조형물은 너무 현대적이어서 전통마을과 어울리지않아보입니다.

여전히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청명하고 따사롭습니다.

푸른하늘이 주는 기분좋은 느낌을 그대로 안고 오후일정을 시작합니다.

 

 

 

 

트래킹 여정의 시작에 앞서 모두 함께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다같이 여정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할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기원합니다.

 

 

 

2017년 6월7일부터 15일까지 동티벳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몇년동안 여행카페의 사진만 보며 꿈꾸던 곳

직접 본 느낌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풍광에 압도되고

그들이 섬기는 신에대한 경배에 가슴이 시려옵니다.

높은 고도에 첫날저녁 식욕이 없어 먹지 못하고

빨리걷는것이 힘들었지만 다음날아침이 되자 곧 몸이 받아들이고야마는

인간이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 다시한번 절감했습니다.

아마 1년만에 다시와서 몸이 쉽게 적응한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는 고도에 전혀 구애받지않고 편안하게 활동할수 있었습니다.

 

성도행 항공기에 탑승전 먼저 인증을 남겨봅니다.

 

 

 

 

8시 비행기라서 탑승후 창밖을 보니 아름다운 일몰이 보입니다.

 

 

 

 

불고기덮밥 기내식 .

맛은 so so

 

 

 

 

딜레이없이 이륙하여 3시간 30분이면 성도에 도착한다는 조종사의 안내방송이 있었지만

가는내내 난기류로 흔들림이 좀 있어서 불안했습니다.

성도에 가까워지자 공항상공의 기상악화로 착륙을 할수 없다는 안내방송  

결국 50여분간 선회를 하다가 착륙하였습니다.

여행을 꽤 했지만 이런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안전하게 착륙하여 가이드만나 호텔에 도착하니 2시가 가까웠습니다.

3시쯤 잠자리에 들고 5시 기상하여 모든준비마치고 7시 30분 호텔을 출발했습니다.

 

 

 

 

5시에 일어나니 시간이 충분해 친구랑 둘이서 호텔주변을 산책했습니다.

특별한 나무를 보았습니다.

가지에서 뻗어나온 이 줄기들이 다시 땅으로 들어가 뿌리가 되었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첫날묵은 호텔인데 아주 큰 호텔입니다.

뒤로 들어가니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분수까지 가동이 되네요.

 

 

 

 

본격적인 일정을 위해 차를 타기전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동티벳여행을 위해 일륭으로 갑니다.

1년만에 다시가게된 일륭가는길 터널이 개통되었다는데 얼마나 빠르고

또 마을은 얼마나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작년에 호텔은 리모델링공사중이었고 도로와 하천을 정비하느라

참 어수선했었는데 지금쯤 다 끝났는지도 ~~~

 

 

 

달리고 달려 성도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시내에 있는 맛사지샆에서 발맛사지로 피로를 풀고

금리거리 주변이라 그곳을 잠시 스쳐 지나갑니다.

이번에는 무후사와 금리거리 대신 성도에서 관착향자를 방문하기로 되어있어

그곳으로 가는길인데 신호 기다리는동안 잠시 금리거리를 기웃거려봅니다.

 

 

 

 

 

 

 

 

 

 

 

성도를 몇번 간적이 있어서 무후사와 금리거리대신 다른곳을 가자고 추천했더니

관착향자라는 옛청나라거리를 데려가 주었습니다.

금리거리보다 볼거리가 훨씬 많고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관착향자로 가는길에 여러가지 조형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중 하나 말입니다.

 

 

 

 

 

 

관착향자거리지도입니다.

도로를 따라 한바퀴 빙 돌아보며 먹거리도 사먹고 그러면 좋을듯했는데

우리는 바로 저녁식사가 예정되어 있어 그냥 지나치는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우리의 인사동같은 곳인데 이날도 관광객이 아주 많았습니다.

 

 

 

 

 

 

 

 

 

 

 

 

 

 

 

 

 

 

 

 

 

청나라때 관청이었던 곳입니다.

 

 

 

 

 

 

거리에서 귀를 파주네요.

이색적인 모습이지요.

 

 

 

 

 

 

 

 

 

 

 

 

 

 

 

 

안에서 이상한 옷을 입고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안에있는 남자분 정말 특이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분장도 해 주고

 

 

 

 

 

 

 

 

 

 

 

또 말을 발견했는데 고삐를 잡고 기념사진을 찍을수 있네요.

 

 

 

 

 

 

 

 

 

 

 

 

 

 

 

 

 

 

 

 

 

 

 

 

 

 

 

 

 

 

 

 

 

 

 

 

 

 

 

 

 

저녁식사로 성도에서 유명한 샤브샤브집에서 먹었는데 무한 리필되었습니다.

 

 

 

 

저녁식사후 늦은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변검쇼를 보았습니다.

그걸 끝으로 이번 여행의 모든 일정이 마치고

공항으로 가 딜레이없이 정시에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니 새벽

공항버스도 없는 시간이어서 대장님이 모두 다 각자 집까지 태워다 줘서

편하게 집에 오니 7시도 안되었네요.

몸에 살은 빠지고 기운도 없지만

해발고도 5035m나 되는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생각에 나 자신 뿌듯하고 대견스러웟습니다.

마치 꿈같은 5박 7일간의 여행을 마쳤습니다.

꿈속에서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을 마치고나니 이젠 어떤 것도 두려울것이 없습니다.

무슨일이든 주어지면 다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지요.

그리하여 또 다시 새로운 꿈을 꾸며 이번 여행기를 마칩니다.

 

 

아~~~ 우리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륭을 떠날때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성도로 가는중 바랑산고개를 향해오르는데

고도가 높아지자 눈이 되어온 산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늘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 모습을 직접 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6월 15일인데 이렇게 하얀눈을 만나게 될줄이야 ~~~

이번 여행은 정말 축복받은 그런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처음 출발전 모객이 되지않아 취소될거라는 예상을 깨고 단 5명이서 떠나왔는데

마지막까지 흥분할일로 가득찼습니다.

 

 

 

 

 

 

 

 

 

 

 

 

 

 

 

 

 

 

 

 

 

 

 

 

 

 

 

 

 

 

 

 

 

 

 

 

바랑산 고개에서 잠시 내려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또 사진을 찍습니다.

 

 

 

 

 

 

 

 

 

 

 

 

 

 

 

 

 

 

 

 

 

 

 

 

 

 

 

 

 

 

방랑산 고개를 넘어 내려오자 이제는 또 다른세상이 기다립니다.

갈때 푸른 초원위에 피어있던 야생화들이 눈에 묻혀

파르르 떨고 있는듯 보입니다.

초록색 초원을 뒤덮은 하얀눈이 정말 이색적이고 특별해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길이 며칠전 지나간길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더 내려오자 이제서야 초원이 제 모습이네요.

 

 

 

 

 

 

 

 

 

 

 

 

 

 

 

 

산위로 피어오르는 운무도 춤을 춥니다.

 

 

 

 

 

 

 

 

 

 

 

 

 

 

 

 

 

 

 

 

갈때도 와룡마을 그 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국물있는것은 수육이라는데 우리와는 다르지만 맛있었습니다.

 

 

 

 

 

공사중인 도로가운데서 야생 원숭이 가족이 놀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선 정말 특별한 광경을 참 많이 봅니다.

 

 

 

 

 

 

 

 

 

 

 

 

 

 

 

 

비포장도로를 달립니다.

 

 

 

 

 

 

성도가는 고속도로에서 부러웠던건 방음벽 대신 커다란 나무들이 있고

중앙분리대도 나무로 해 놓아서 마치 어느 숲속을 달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비가온 관계로 자동차 앞유리가 정말 지저분했네요.

사진을 보니 ~~~

 

 

 

 

하산하는 길은 이제 고도도 완전 적응되었고 여유로워서 사진도 찍고

앉아서 즐기기도 하고 주변풍광도 자세히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구름한점없어 제 온몸을 드러낸 고산군들이 눈아래 펼쳐지니

벅차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손을 내밀면 닿을듯 가까이 이런 모습을 볼수 있다니 ~~~

 

 

 

 

 

 

저 아래보이는 희미한 길 따라 가면 어딘가가 일륭마을이랍니다.

2박3일을 돌고 돌아 왔는데 바로 눈앞에 보이니 어이가 없네요.

 

 

 

 

 

 

 

 

 

 

올라갈땐 지나쳤던 눈속으로 걸어들어가니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만년설인지는 모르겠지만 단단해서 빠지지도 않아요.

표면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고요.

 

 

 

 

 

 

 

 

 

 

 

비록 옷을 두껍게 입긴 했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에

이렇게 앉아 여유를 부립니다.

 

 

 

 

 

 

 

 

 

 

 

 

 

 

 

다시 일어서 앞서가는 일행이 마치 다른행성으로 들어가는것처럼 보이네요.

둥근 우주너머 다른세상으로 ~~~

 

 

 

 

 

 

 

 

 

 

 

 

 

 

 

 

 

 

 

 

 

 

 

 

 

 

 

 

 

 

 

 

 

 

 

 

 

 

 

 

 

 

 

 

 

 

 

 

 

 

 

 

 

 

 

 

 

 

 

 

 

 

 

 

 

 

 

 

 

 

 

 

 

 

 

 

 

 

 

 

 

 

 

 

 

 

 

 

 

어두워서 출발해 이렇게 험한 너덜길이었는지 몰랐습니다.

하산하는길에 생각한건데 환할때 올랐더라면 훨씬 힘들었을것 같았습니다.

 

 

 

 

 

 

 

 

 

 

하산하는데도 두시간쯤 걸렸습니다.

온통 바위와 돌로 된 너덜길이어서 조심스럽게 내려와야 하고

올라가면서 지나쳤던 것들을 보느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하산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단히 끓여주는 음식으로 요기를 하고

이제부터는 말을 타고 내려갑니다.

 

 

 

 

공원관리소에서 1시간이 조금 더 걸려 4시쯤 노우원자 텐트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고산트레킹에 지쳐 텐트에서 잠시 쉬고 대해자를 다녀와야 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대장님이 가이드에게 대해자는 취소하자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음으로는 괜찮은 둘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아픈일행들 두고 간다고 하기 힘들어 포기했습니다.

어떤이는 약물부작용으로 몸을 지탱하기 어려워하고

또 한사람은 체해서 힘들어하고 나머지 한명은 두통을 호소합니다.

5명중 3명이 정상이 아니니 일정을 진행할수가 없었지요.

 

텐트에 잠시 앉아있다나와서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이런곳에서 캠핑을 한다는 사실이 믿어지지않을만큼 주변 풍광은 저를 압도했습니다.

빙둘러 고산들이 둘라싸고 아래를 보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위에

살포시 자리잡은 우리텐트 색감도 어쩜 이리 이곳과 잘 어울리는지 정말 꿈을 꾸는듯 합니다.

 

 

 

 

난생처음 텐트에서 자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바닥이 풀밭이라 폭신하고 침낭에 들어가니 텐트라는 생각이 들지않을만큼

편안한 잠자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낯설었지만 곧 깊은 잠에 빠졌네요.

 

 

 

 

 

 

 

 

 

 

 

오두막으로 식사하러 가는 길은 이런 꽃길로 걸어갑니다.

토종닭백숙이 저녁식사로 제공되었는데

다들 컨디션이 좋지않은 관계로 둘이서만 조금 먹고 나머지는 거의 굶다시피 했습니다.

정말 쫄깃쫄깃 맛있는 토종닭이었는데 둘이먹으니 것도 많이 먹히지 않았습니다.

아 ~~ 그 쫄깃한 닭다리 지금 생각하니 또 먹고 싶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텐트밖 꽃밭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헤며 오랜시간 머물고 싶었는데

아픈사람 돌보고 고산적응이 덜되서인지 자꾸만 몸이 가라앉아

그런 여유도 갖지 못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중간에 생리현상해결하러 나왔다가 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손에 잡힐듯 바로 눈앞에 떠있는 수없이 많은 별들 ~~~

 

 

 

 

 

 

이곳 오두막에서는 마부가 식사를 만들고 잠을 잡니다.

동충하초 딸때 그 사람들이 이용하는곳이라고 하네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텐트밖 풍경이네요.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어찌나 고운소리로 울어대는지 도저히 누워있을수가 없었네요.

 

 

 

 

 

 

우리텐트안 사람은 별탈없이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신기한건 우리 둘만 아프지않고 정상이었다는 것입니다.

 

 

 

 

 

 

아침식사하는 소리에 혹시 뭐라도 줄까 싶어서인지 소들이 모두 고개를 내밀고 바라봅니다.  ㅎ

그런데 정작 우리도 아침을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밥을 물에 끓여달라고해서 먹었는데 이상하게 많이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끓인밥 조금씩 먹고 또 하루 트레킹을 해야하네요.

 

 

 

 

 

 

 

 

 

 

 

 

 

 

 

 

 

 

 

 

 

두번째날 트레킹 시작전 떠나기 아쉬워 노우원자를 다시한번 돌아봅니다.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사진도 담고 마음에도 담고 머리에도 담고 ~~~

오늘의 기억으로 풍요로워질 나의 미래를 고대하며.

 

 

 

 

 

 

 

 

 

 

 

 

 

 

 

조삼평은 그야말로 야생화의 천국입니다.

길 양옆 초원가득 온갖 꽃들이 하늘거리며 춤을 춥니다.

자연만이 우리에게 베풀어줄수 있는 축복이지요.

 

 

 

 

 

 

어느순간 각자의 컨디션에 맞추다보니 자연스럽게 일행이 분리가 되었습니다.

가이드와 함께 선두로 앞서가는 사람은 마치 그림속으로 들어가는것 같고

전 중간에서 앞뒤 살피며 컨디션도 조절하고 야생화와 일행들 사진도 담고 ~~

 

 

 

 

 

 

 

 

 

 

뒤에서 야생화에 푹 빠져 발길을 떼지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도도 높은데 이렇게 한눈을 팔면서 가니 선두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집니다.

 

 

 

 

 

 

마치 꽃속에서 올라오는 사람처럼 멀리서 다가오는 일행은 그림처럼 나타나고

 

 

 

 

 

초원이 너무 이뻐서 주저앉아 사진도 찍히고

 

 

 

 

 

 

앉아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 다른색갈과 모양으로 피었습니다.

 

 

 

 

 

 

 

 

 

 

 

 

 

 

 

 

그러다 하늘 한번 올려다보면 파란하늘이 눈이 부셔 바로 볼수가 없습니다.

이곳에서 필수품인 선글라스를 꼈는데도 ~~~

 

 

 

 

 

 

 

벌써부터 지쳐가는 일행은 가다쉬기를 반복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약물부작용이었습니다.

그래도 사진찍느라 쳐지는 저보다는 앞서 있네요.

 

 

 

 

 

능선위에서 촬영하는 사람들을 망원으로 당겨보았네요.

아주 소란스럽게 촬영하고 있어 멀리서 지나가는데도 다 들리지만 뭔소린지 ~~

 

 

 

 

 

 

 

 

 

 

 

 

 

 

 

구름이 잠시 걷히자 다시 저 멀리 쓰구냥산의 하얀봉우리가 살짝 보이네요.

까마득히 멀리있는 저곳을 간다는것이 실감나지 않아서 자꾸만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산을 향해 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주 멀리있는 그 어딘가를 걷는 느낌이예요.

 

 

 

 

 

 

 

 

 

 

 

끝없이 펼쳐지는 야생화때문에 발걸음은 자꾸만 더디어 집니다.

 

 

 

 

 

 

 

 

 

 

 

 

 

 

 

 

 

 

 

 

드넓은 초원위 사람의 흔적만이 줄로 이어져 있습니다.

나중에 성도에서 오는 도로가 개통되면

이 길도 지금처럼 오솔길이 아니라 아주 드넓은 도로가 되지않을지 걱정입니다.

 

 

 

 

 

 

 

 

 

 

자연과 하나된 평화롭고 여유로운 모습이지요.

 

 

 

 

 

 

 

 

 

 

 

 

 

 

 

 

 

 

 

 

 

 

 

 

 

 

 

 

 

 

 

 

 

 

 

 

 

 

 

 

 

더디어진 발걸음때문에 일행들은 벌써 저 만치 멀어져갑니다.

 

 

 

 

 

 

 

 

 

 

눈앞에 보이는 고산준령과 시시각각변하는 주변풍광들이 아름답지만

느리게 느리게 걸어야하는 고산트레킹이 어려움이 없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오르막이 나와도 숨이 가빠지고 물을 많이 마셔야하니 중간중간 쉬어야 하니

갈길이 여전히 멀기만 하네요.

 

 

 

 

 

앞서가는 일행들의 뒷모습을 보며 저도 힘을 냅니다.

카메라셔터를 누르다 보니 자꾸만 뒤쳐지게 됩니다.

그래도 여행후에 남는건 사진밖에 없으니 기억해두고 간직해 둘만한것은

가능하면 담아오고 싶어 셔터를 누릅니다.

사진을 보면 다시 그 당시 감정으로 돌아갈수 있다는걸 알기에 ~~~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12시 20분쯤 주변이 온통 푸른초원인 노란꽃밭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밥은 뒷전이고 우선 주변을 돌아다니며 야생화담기에 여념이 없었네요.

제 카메라가 접사가 잘 안되서 작은 꽃사진은 많이 담지  않고 풍경만 담았습니다.

 

 

 

 

 

 

 

 

 

드디어 2박3일간의 쓰구냥산 고산트레킹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날씨는 청명하고 화창해서 트레킹하기 정말 좋은날이네요.

고산병예방을 위해서는 천천히 걷고 물을 많이 마셔야합니다.

물 두병 챙기고 중간에 먹을 행동식이랑 간식도 챙기는데 고산이라 걷기 힘드니 가능하면 무게를 줄여서 꾸립니다.

아침식사후 두통에 대비해 아스피린과 비타민씨를 한알씩 먹었는데

출발직전 일행중 누군가 **그라를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고산병이 온것도 아닌데요.

병원에서 고산병대비약으로 처방을 받을때 어지럽거나 두통이 오면 먹으라해서 먹고싶지 않지만

다들 먹으니 혹시 나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 되어 마지못해  한알 먹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50mg짜리를 처방받아서 다른사람용량의 반이었습니다.

 

마부겸 요리사가 말에 싣고갈 우리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가방그대로 싣는줄 알았는데 더립혀지지 않게 자루에 담네요.

가방 엄청 더러워질줄 알았는데 배려하는 마음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가스통과 취사도구, 우리짐을 매단 말과 함께 트레킹을 떠나는모습이 좀 낯설지만

고산증을 앓지 않고 무사히 정상에 다녀올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말등에 매달린 가스통 위험해 보이지만 별일없이 무사히 일정 마쳤습니다.

 

 

 

 

 

9시 20분 쓰구냥산 따구냥봉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숙소를 나와 다리를 건너 숲으로 들어섭니다.

해자구와 장평구를 나누는 쓰구냥산 주능에서 갈라지는 작은 지능선을 오르면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일륭의 고도가 해발 3100m인데 처음부터 오르막이라 조금 숨이 차지만

천천히 숨고르기를 하면서 오릅니다.

오늘은 노우원자까지 총 12km를 걸어야 하는데 고산이라 시간은 많이 걸릴것입니다.

 

 

 

 

 

 

마을 뒷산은 여전히 구름이 감싸고 있네요.

 

 

 

 

 

숲에 들어서자마자 온갖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지금까지 못보던 꽃이라 더 흥분이 됩니다.

이번 트레킹 떠나면서 야생화많이 보기를 기대했는데 만족할수 있었습니다.

 

 

 

 

 

전날 밤새도록 내린 비덕분에 산행하기엔 정말 좋은날입니다.

먼지도 나지않고 나무들도 더 싱그럽습니다.

다만 하늘에 아직 구름이 좀 남이있기는 하지만요.

 

 

 

 

 

 

 

 

 

 

 

 

 

 

 

 

먼저 출발한 우리일행을 말과 마부가 앞질러갑니다.

고산지역사람들이라 우리가 평지에서 생활하는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네요.

우리보다 먼저 가서 텐트치고 취사를 합니다.

 

 

 

 

 

 

 

 

 

 

 

 

 

 

 

 

원시림의 숲은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별로 길지않은 구간같은데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시간은 거의 1시간이 걸려 능선에 올랐습니다.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늘 꿈꾸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멀리 쓰구냥산이 하얀모습을 드러내고 아래로는 푸른 초원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야생화들

그 앞에 우뚝 서 앞을 가로막는 고산들 너무 좋아서 다들 어찌할줄 모릅니다.

조금전까지 숨차서 힘들었던일들은 거짓말처럼 다 잊혀졌습니다.

아쉽게도 카메라기능이 잘못 설정되어 있었네요.

저 뒤쪽으로 쓰구냥산이 선명히 보였는데 너무 밝아서 보이지를 않아요.   ㅠㅠ

 

 

 

 

 

 

다른분이 스마트폰으로 찍어준 사진인데 구름사이로 쓰구냥산이 살짝 보이네요.

 

 

 

 

 

 

비록 한쪽은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저 구름아랫마을이 우리호텔이 있는데 ~~~

처음 마주한 산에 홀린듯 정신을 잃고 바라봅니다.

경이로운 풍광이었습니다.

마치 히말라야 등정이라도 하는기분이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오르막이 거의 없는 야생화 초원을 한없이 걸어야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초원과 야생화꽃길위에서 마주한 낯선 풍광은

내가 정말 동티벳트레킹을 왔다는걸 실감나게 합니다.

밤새 내린 비 때문에 구름이 약간 있지만 더 맑고 청명하고 푸른 하늘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걷지만 천천히 걸어서인지 전혀 덥지도 않았습니다.

 

 

 

 

 

 

 

 

 

 

 

 

 

 

 

저 백탑은 능선위에 있는데 하산때 들른다고 지금은 그냥 지나쳐 아래 트레킹길로 접어듭니다.

사진으로 보면 잠시면 들를수 있을것 같지만 실제는 오르막을 올라야합니다.

 

 

 

 

중도에 식사도 하고 펑크난 타이어 교체와 이곳저곳 예쁜곳에서 정차한 때문인지

6시간쯤 걸린다는 거리를 7시간여만에 일륭마을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산자락위로 하나둘씩 보이는 집들이 정말 그림같습니다.

저렇게 높은지대에서 어찌 사는지 ~~~

만약 이곳이 고지대가 아니었다면 도착후 산책을 나가 둘러보았을것입니다.

이곳의 고도가 이미 3,100m이니 모든 행동을 조심해야 해서 몸을 사렸지만

정말 직접 올라가보고 싶었습니다.

 

 

 

 

 

 

 

 

 

 

 

 

 

 

 

쓰구냥산 트레킹 지도가 있는데 여러코스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걸 고르면 되겠네요. 

서울에서 출발할때는  코스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습니다.

다녀온 사람이 많지 않은지 블로그나 카페여행기도 오래전것이 많았고

정보도 많지 않아서 사전정보를 많이 알지 못했습니다.

 

 

 

 

 

 

숙소가 3층이라 계단 올라오는데 숨이 좀 차고 다리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방 옆이 옥상이어서 주변을 다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도로개통에 대비해 온 마을이 공사중입니다.

우리가 묵은 이곳도 아래층은 리모델링공사중이었습니다.

몰려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모양입니다.

중국의 다른지역과는 달리 건물외양이 좀 특이하고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저 흰구름아래 어딘가가 쓰구냥산일텐데 구름에 가려 보이지를 않네요.

일반패키지여행이었다면 이렇게 일찍 호텔에 도착했으니 마을 한바퀴 돌아보는건 기본인데

고도와 내일부터 하게될 트레킹을 핑계로 외출도 삼가합니다.

또 2박 3일간의 쓰구냥산 트레킹 일정을 대비해 짐도 다시 꾸려야합니다.

룸메이트와 같이 가방을 두개로 나누어 짐을 쌉니다.

트레킹중 사용할 물건과 이곳에 두고 갈 물건을 담아둘 가방으로 ~~~

트레킹중 사용할 가방은 말이 싣고 가니 가능하면 꼭 필요한 물건만 챙깁니다.

짐싸는 일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트레킹중 사용할것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행동식으로 필요한 먹을것부터 아이젠, 스패츠,침낭,매트, 겨울옷,가을옷 등등.

 

 

 

 

 

 

 

 

 

 

 

 

 

 

 

 

저녁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있을 트레킹을 위한 체력보강이라고 해야죠.

옆 테이블에서는 그날 쓰구냥산 트레킹을 마치고 오신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분 3분이 식사중이었지만 우리는 그 얘기를 듣지않기로 하였습니다.

많은걸 알고 가면 기대가 무너져 실망할까봐서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 그분들 블로그를 방문해 보니

정작 정상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과도영에서 돌아서 왔다고 했습니다.

눈이 내려 시야가 좋지 않아 가이드가 말려서 못갔다고 합니다.

 

 

 

 

 

 

저녁식사후 담소를 나누고 잠시 주변 산책을 한후 

다음날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오지않아 깨어있는데 창밖에서 빗소리가 들렸습니다.

비가 오니 잠은 더 오지않고 걱정만 더 늘어갔습니다.

 

 

 

 

 

 

 

 

 

 

그렇게 밤새 비그치기를 바라며 귀기울였지만 새벽까지 계속되는 비에

트레킹이 걱정되어 거의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새벽 5시쯤 비가 그쳤고

아침에 나와보니 짙은 안개가 온 마을과 산을 뒤덮고 있습니다.

어두운 마을로 스며드는 안개가 몽환적이긴 했지만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우리로서는 반갑지않은 손님이었습니다.

 

 

 

 

 

 

 

 

 

 

 

산너머 어딘가에서 안개가 스멀스멀 넘어오고 있네요.

 

 

 

 

 

 

안개가 산위에서 마을로 내려오네요.

마음으로는 안개낀 날은 날씨가 좋다는 속설을 믿으며 우리의 운을 믿기로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트레킹 출발전 완등을 다짐하며 화이팅 해 봅니다.

우리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저 앞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안개에 가려 위는 보이지도 않네요.

 

 

 

 

 

 

점점 짙은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마을로 몰려옵니다.

다행히 하얗게 내려오는걸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아마 낮에는 걷힐거라는 기대감으로 ~~~

 

 

 

 

해발 4481m의 파랑산 고개입니다.

이렇게 높은 고개를 차로 넘어간다는걸 상상할수 있나요?

그래서 그렇게 굽이굽이 오르고 오르고 했나봅니다.

정선의 만항재를 차로 오를수 있어 놀랐던적이 있는데 그곳은 겨우 1350m ~~~

이곳에선 누구라도 잠시 차를 세우고 주변을 돌아봅니다.

차를 세우고 쉴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주차할곳이 없어 길가에 잠시 정차한후 돌아볼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이렇게 높은곳에 올랐다는 사실과 주변이 좀 어수선한것에 놀라게 됩니다.

 

 

 

 

 

 

이런 황망한 일이 있습니다.

4481m인데 옆에 붙어있어야할 조각들이 떨어져나가 마치 448m처럼 보입니다.

 

 

 

 

 

 

이곳에도 티벳특유의 이런 롱다가 펄럭이네요.

어찌보면 어수선해 보이지만 이들만의 삶의 흔적이니 ~~~

 

 

 

 

 

 

일륭으로 가는 하산길이 그림처럼 보입니다.

올 10월이면 파랑산 터널이 완공된다니 그때는 이 고개를 넘나드는 사람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편리함과 빠름을 추구화는 현대인들이 이런 낭만적인 길을 포기할테니요.

그때는 쓰구냥산도 관광객들이 많아져서 지금의 한적함을 누리기는 힘들겠지요.

 

 

 

 

 

 

 

 

 

 

 

 

 

 

 

 

 

 

 

 

 

지나가는 길손마다 이곳에 멈추게 되니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땐 뭘 파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하나 살걸 그랬습니다.

그 당시엔 그져 주변 풍광에 정신이 팔려 미쳐 생각하지 못했네요.

 

 

 

 

 

 

산 정상은 온통 흙인지 돌인지 모를것들만 있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것들이 낙석이 되겠지요.

조금만 눈을 아래도 내리면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있는데 ~~~

 

 

 

 

 

 

 

 

 

 

 

 

 

 

 

 

잠시 빗방울이 차창을 두드립니다.

아마 비구름속으로 들어와서 그런거지요.

 

 

 

 

 

 

금방 비구름을 벗어났네요.

 

 

 

 

 

 

 

 

 

 

 

 

 

 

 

4000m를 넘어서면서 보이기 시작한 야생화는

마치 지리산 바래봉능선의 철쭉처럼 온 산을 뒤덮었습니다.

보랏빛 꽃이 정말 특이하고 아름답네요.

차세우고 내려서 가까이가보고 싶었는데 안된다네요.   내리막이라 위험해서 ~~~

 

 

 

 

 

 

 

 

 

 

바랑산 고개를 내려오다 마지막에 쓰구냥산을 조망할수 있는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저 구름속 어딘가에 숨어있는데 쉽게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신비로움을 보여주려는지 하얀 구름속에 꽁꽁숨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정상에 올랐을때는 그 모습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기다려도 그곳의 구름은 걷힐줄 모르고 그냥 그대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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