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스의 여행 스케치

지난 수요일 매년 이맘때면 방문하는 주산지에 다녀왔습니다.

어디를 가던지 단풍절정기를 맞추기가 참 힘들지요.

역시 올해 주산지도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해서 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습니다.

다음주쯤이면 절정일거 같습니다.

다행이 올해는 물이 풍부해서 좋았습니다.

죽어가던 나무가 많이 건강해진것 같았습니다.

단풍만 조금 더 들었으면 정말 예뻤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주왕산 산행하기전 먼저 주산지에 들렀습니다.

지난번에 왔을때 주산지 물이 말라 안타까웠었는데 ~~~

                                                 물이  말라있던 주산지 오늘은 물이 가득합니다.

이번에 가니 주산지에 해설사분이 계셨습니다.

그분 말씀에 의하면 물을 호스로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왕버드나무 살리기 위해서요.

버드나무가 죽어가는 이유를 두가지 밝혀냈다고도 했습니다.

우선 물이 말라서이고

두번째는  잉어들이 왕버들잔뿌리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잡아먹으려다

그 뿌리를 다치게 해서 나무가 죽어간답니다.

다행히 원인을 알았으니 적당한 대처로 이제 오랫동안 버드나무가 살아나겠지요.

단풍이 완전히 들지는 않았습니다.

물 가득한 주산지를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항상 예기치 않은 상황과 부딪치며 그것을 극복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는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제도 바로 그런 하루중의 하루였습니다.

이틀동안 내린 많은 비로 절골에서 산행을 시작해야하는데 물이 불어 산행을 포기하고

대전사에서 제3폭포까지 가는걸로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점심도 버스에서 해결하고 다행히 일정이 시작될때는 비가 그쳤습니다.

그동안 내린비로 물이 많아져서 폭포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등반을 못한대신 다른것으로 보상받을수 있었습니다.

장소 :   주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