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산악회회원 모객이 잘 성원되지 않아 혹시 취소될까봐 조금 걱정했는데
적은 인원인데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9시 20분 이화령에 내리니 지난 3월에 왔을때와는 사뭇 다른풍경이었습니다.
그땐 조령산에 가기위해서 왔는데 오늘은 반대편으로 오릅니다.
장소 : 백화산
일시 : 2014년 6월11일 코스 : 이화령...조봉...백두대간...황학산...백화산...오서골...마원리 위치 : 충북 괴산. 경북 문경. 높이 : 1,063.5m 시간 : 5시간 20분
저 터널을 빠져 나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산행들머리인데 이렇게 급경사의 계단을 오릅니다.
조령산 갈때는 왼쪽으로 돌아 편안한 오솔길이었는데 . . .
오르막이긴 하지만 어제 내린비로 촉촉해진 숲과 풀들의 싱그러움에
발걸음이 저절로 사뿐사뿐해집니다.
곧 이렇게 호젓하고 편안한 숲속으로 스며들어갑니다.
가는 내내 이런 길을 걸으며 산딸기 따 먹으며 가는데
따먹는데 집중하느라 사진은 없네요. ㅎㅎ 산딸기 정말 많았습니다.
1시간만에 조봉에 닿았습니다.
정말 그냥 산책하는 수준의 산행이었습니다.
발이 더 할수 없이 편안한 그런 폭신한 숲길 . . .
저 푸른 초원이 아닌데 이런 아름다운 숲속 초원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마치 꿈을 꾸는듯한 그런 풍경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름이 유명한 산들은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아 이런 모습보기 어려운데
잘 알려지지않은 산을 가면 내가 늘 꿈꾸던 그런 숲을 만날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게다가 아무도 없이 우리만이 호젓하게 즐기는 그런 산행을 . . .
이 산은 온통 이런 풀이 전체적으로 덮여있습니다.
스쳐지나는 내내 이런 모습입니다.
조봉에서 황학산 가는 중간에 있는 작은 산인데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나 황홀하던지요.
대장님이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입니다.
황학산 가려고 열심히 오르막 오르는 일행의 모습입니다.
백화산으로 가는데 중간중간 이렇게 우거진 숲이라 자꾸만 나무가 스칩니다.
여기도 오르막 . . .
정말 편하고 좋아보이죠?
뒤에서 사람이 바짝 따라와 서둘러 찍느라 사진이 흔들렸네요.
12시가 조금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더니 점점 더 많이 내립니다.
중간에 우비입고 삼거리에서 백화산에 들렀다 다시 내려와 마원리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백화산에 올라 우산 쓴 분이 있어 간신히 인증하나 남깁니다.
점점 더 많은 비가 내리고 하산길은 경사도 있고 암릉도 잠시 지나는데
비가 와서 미끄러워 조심스럽습니다.
더구나 나중에는 경사가 정말 심해서 많은 사람이 넘어졌지만
다행히 흙길이라 다친분은 없었습니다.
하산이 끝날때쯤인 1시간 50분만에 카메라를 다시 꺼냈습니다.
비가 그쳤는데 렌즈에 습기가 끼어 화면이 흐릿하네요.
마을입구에 다다르니 안타깝게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마을옆을 지나갑니다.
웅웅 울리는 자동차소리가 한적한 마을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 마을은 호두가 잘되는가봅니다.
호두나무가 참 많습니다. 주렁주렁 열린 호두 벌써 탐스럽습니다.
고속도로.
정말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주인이 정말 정갈하고 깔끔한 분인듯합니다.
참 잘 가꾸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 . .
예정보다 일찍 내린 소나기때문에 점심도 먹지 못하고 하산해서
마을정자에서 간단히 요기만 하고 하남으로 와서 그곳에서 맛있는 닭곰탕을 먹고
집에 아주 일~~~찍 왔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산행을 마칠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