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덕룡산 하나~~~

 

산행일시 : 2012년 4월 3~4일 무박산행

산행지    : 주작. 덕룡산

산행시간 :10시간

산행코스 : 소셕문..암릉..동봉..서봉..작천소령..암릉..오소재

저녁 10시 40분 천호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새벽 4시가 되어서 강진 어느곳인지 어두운곳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올려다본 하늘은 어제 불어닥친 강풍때문인지 너무나 맑게 개여

마치 별이 쏟아질듯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 별보느라 고개아파 쉬어가며 보았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시골에서 마주한 밤하늘 잠시 추억에 잠겨봅니다.

오랜만에 나선 무박산행...

9시간을 걷는다는것이 조금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걷는것은 조금 한다는 생각에

겁도 안내고 주저없이 혼자 가려고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산행내내 이렇게 험한 산이었다는걸 알았더라면 오지않았을텐데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하지만 오늘 생각해 보니 기억에 남을만한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험하고 위험했지만 모두들 손잡아주시고 이끌어 주셔 무사히 산행을 마쳤으니

행복한 추억을 하나 또 갖게 되었습니다.

4시 30분쯤 아침식사를 하고 5시부터 산행을 시작해 오후 3시쯤 산행을 마쳤습니다.

 

 

5시부터 시작된 산행은 어둠속을 묵묵히 걷는것이었습니다.

단지 앞사람 발만보고  걷기를 1시간여

 6시 10분 조금 지나 일출을 보기 위해서 높은 봉우리에 멈추어섰습니다.

20분이 일출시간이라 후미를 기다려 함께 감상하기로 하고

일출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카메라 꺼내서 준비하고 빙 한바퀴 돌아보니 서서히 세상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산행시작때는 어두워서 앞사람 헤드랜턴빛외에는 아무것도 볼수 없었는데

날이 밝아오니 주변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평화로운 마을과 바다 그리고 저수지도...

 

6시 20분 일출직전 일출을 기다립니다.

 

 

 

뒤로 보이는 산이 월출산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태양이 얼굴을 빼꼼히 내밉니다.

장엄하고 황홀한 일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찌나 황홀하던지요.

오른쪽 봉우리는 천관산이고 왼쪽은 제..산이라 했는데 잊어버렸습니다.

 

 

 

 

비록 새해 일출은 아니지만

저 충만한 태양처럼 올 한해 큰 꿈 이루십시요. *^^*

 

 

해가뜨니 양쪽으로 보이는 풍경이 멋져서 흥겹게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뒤돌아보니 벌써 몇개의 능선을 탔습니다.

 

 

 

 

그런데 슬슬 난코스가 시작됩니다.

밧줄을 잡고 기어오르고

그 바위 올라서면 다시 밧줄잡고 내려가야하고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모두 바위뿐이고

 

앞서가는 사람을 보면

나는 언제 저 바위를 오를수 있을지 걱정되고

부럽기만 합니다.

 

벌써꼭데기에 오른 사람이 있는데

그 아래서 올려다 보면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가끔씩 고개 돌려 옆도 보고 멋진 바위도 보면서

힘들고 고되지만 산행을 즐깁니다.

 

나는 언제 저 봉우리에 설수 있을까요? 

눈이 먼저 지치지만 잠시 후면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위험한 바위도 다들 용감하게 잘들 탑니다.

사진으로 보니 더 두렵습니다.

 

 

대장님이 기념사진도 찍어주시고

 

능선의 끝은 어디인지 알수조차 없습니다. 

그

 

그래도 인증샷은 하나 했는데 전국을 강타한 강풍탓에 머리는 산발이고

모자도 춤을 춥니다.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지는 암릉길을 따라

 

 부지런한 사람은 벌써 앞으로 전진하고

 

 

힘든 와중에 멋진 바위들이 잠시 위로가 됩니다.

 

 

이제나 저제나 끝이 올시간을 기다리지만

 

 

보이는 것은 오직 바위능선뿐이고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저 뾰족바위도 올라야하는데...

 

벌써 몇사람이 힘차게 오릅니다.

 

아~~~~~~

이 길은 또 얼마나 험난한 코스일까요?

 

지친 발걸음 잠시 멈추고 한숨 돌리는 이들이 멀리 보입니다.

그 들이 부럽습니다.

 

 

나도 어서 따라가야 할텐데...

 

아무리 바빠도 기념사진은 필수이니 한장찍었는데

멈추지 않은 바람때문에....

아~~~ 바람아 잠시만 멈추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