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고굴.
천여개의 굴로 이루어진 곳.
어떻게 이렇게 많은 굴을 만들었으며
벽화를 그릴수 있었는지 감탄스러울 뿐이다.
인간의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사람의 힘으로는 할수 없을것 같은 일들이 있었다.
더구나 그렇게 소중한 벽화들을 사람의 힘으로
망가트려 졌다는것 또한 이해할수가 없었다.
외국인에 의해서 도굴당하고 많은것들을 빼았겼다고 한다.
안타깝고 안타까웠다.
모든것이 예전 모습대로 보존되어 있다면......
지금 우리가 볼수 있는 석굴은 단지 1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훼손을 막기 위해서 그런다고 한다.
전등도 밝히지 않고 안내자가 후레쉬 불빛으로
중요한 벽화들을 보여준다.
벌써 많이 훼손되고 있어 머지않아 개방을 중지할거라고 한다.
대신 복사하고 영상물로 만들어서
전시관에서 상영할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지금 북경에서는 이곳 여행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하루 이천명이 오던 관광객이 요즘은 오천명이 온다고 한다.
다행이 운이 좋아서 우린 볼수 있었으니 감사할 뿐이다.
이곳은 33미터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석굴이다.
얼마나 크고 거대한지 모른다.
하늘높이 고개를 들고 올려다 보았다.
존경스럽다.
유감스럽게도 굴 안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불빛으로 망가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래서 관람이 끝난후 밖에서 몇장 찍을수 밖에 없었다.
전날밤에 홍콩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갔던 야시장.
다음날 낮에 우린 그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밤에 왔을때와는 전혀 다르다.
화려함과 활기참은 사라지고 빈 수레가 가득하다.
야시장이라서 그런지 낮에는 가게들이 다 비어 있다.
다만 몇몇 가게만이 문을 열고 있었다.
우리는 밤에 우리끼리 산책을 하거나
현지인들의 삶을 엿보기 좋아한다.
여자둘이 가기 무서워 망설이기도 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전날밤에도 호텔로비에서 우연히 홍콩인들을 만나
야시장을 동행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몇가지 기념품도 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른 사람들은 호텔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거나
잠을 자고 있을 시간에 우린 깨어 즐긴다.
재미있고 재미있고 즐겁다.
그들 덕분에 물건도 싸게 살수 있었고
안심하고 거리를 활보할수 있었다.
사람사는곳은 어디나 같아 겁먹을 필요가 없는데도
항상 겁이난다.
막상 가면 너무나 안전한데도 불구하고
가기전에는 두렵다.
여자이기 때문이다.
한명의 남자 동반자만 있어도 그렇지 않은데.....
다음날 아침 식당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서
기쁨의 포옹을 나누었다.
빈 수레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밤에는 저 수레 가득 물건들이 놓여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간 호텔로비다.
너무 특이해서 찍었다.
아주 많은 우산으로 장식해 놓았다.
처음 보는 모습이라 새로웠다.
돈황에서 기차를 타기위해 유원역으로 가는길
일몰이 시작되었다.
지평선으로 사라지는 태양.
지평선이 끝이 없다.
몇시간을 가도 똑 같은 모습이다.
회족의 왕릉.
이번 여행중 가장 많이 만나는 나무 백양나무.
물이 있는곳 어디에나 백양나무가 자란다.
쭉쭉 뻣은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