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니 좋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그러나 보이는것이 다가 아니다.

그날 아침 즉 추석전날아침 난 마음이 아주 아팠다.

뭐라고 말할수 없이 그이가 가엾고 가여웠다.

부산에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은꼴이다.

노는날이 많아서 이번 추석은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전화를 하니 안 와도 된다고 한다.

갈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당혹스러웠다.

왜 그렇게 사람이 사람을 반기지 않는것인지...

성격이 그런건 알지만 그래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나 부족한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건 나쁘다는걸 안다.

하지만 어디든 한번은 풀고 가고 싶다.

이렇게라도 하고나면 마음이 좀 편안해질런지...

안가면 나야 편하고 좋지만 그이가 참 안돼보인다.

 

부산으로 가려던 차를 포천으로 몰았다.

오랜만에 오붓하게 우리끼리 명성산으로 가기로 했다.

출발은 기분이 좀 그랬지만 막상 산에 올라갔다오니 좋았다.

모든걸 다 풀고 왔다.

 

넷이서 올라가던길을 둘은 남고 둘만 갔다.

정상에 올라 억새를 본다. 

절정이다.

이렇게 절정기인 억새를 본적이 없다.

항상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게 갔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적당한때 잘 갔다.

어쨌든 아주 기분좋게 사진찍고 내려왔다.

 

 

 

 

 

 

  

  

 

 

 

 

 

 

  

 

  

 

 

 

 

 

 

 

 

 

 

 

 

 

 

 

 

 

  

 

 

 

 

귀여운 녀석.

내가 혼자 올라간다고 했더니 따라 나섰다.

혼자 왔으면 후회할뻔 했다.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덕분에 사진 많이 찍었다.

아주 분위기 잡고 있네.

어쨌든 사랑스럽고 귀엽다.

나도 고슴도치다.

 

  

 

 

 

 

 

 

 

 

 

 

 

 

 

 

 

 

 

 

 

 

 

 

 

 

내가 먹은 저녁식사.

성남이가 저녁을 사 주었다.

가슴이 벅차고 떨렸다.

어느덧 이렇게 자라서 사회인이 된것이다.

한편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너무 많이 먹었다.

 

 

  

 

이건 그냥 사진찍기 위한것.

기필코 내가 먹은거 아니다.

이쁘게 하나찍고 싶어서....

 

 

 

디저트.

파인애플이 아주 맛있었다.

 

 

 

 

두 녀석이 너무 다정해 보인다.

보기가 참 좋다.

언제까지나 그런 마음으로 살기를 바란다.

아빠처럼 외롭게 살지 말거라.

 

 

사진 정말 맘에 안드는데 한장뿐이라서 그냥 올린다.

처음으로 아들한테 제대로 된 저녁 대접 받은날인데.

기념인데 한장도 없으면 아쉬울거 같아서.

아 너무 이상하게 나왔다.

아니면 내가 이상하게 생긴건가?

 

꼭 이쁜사진만 올릴수는 없으니까.

여러장 찍을걸.

그래서 골라야 하는건데.

아직 사진찍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다.

겨울에는 사진좀 배워야겠다.

다만 몇달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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